예의범절은 오프라인에서만 필요한 걸까?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영상통화’는 이제 낯설지 않은 소통 수단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원격 근무, 화상 수업, 온라인 회의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업무·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는 항상 ‘화면’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간과합니다. 화면 속에서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화면 밖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기본입니다. 온라인 공간이라 해도 공적인 분위기, 대화의 흐름, 청각적인 환경 등은 모두 ‘사람 간의 예절’ 위에 세워져야만 건강하게 유지됩니다. 줌(Zoom)이나 구글 미트(Google Meet), MS 팀즈(Teams)와 같은 화상 회의 플랫폼이 보편화된 지금, 이제는 ‘디지털 예의범절’이란 새로운 규칙과 문화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상통화나 온라인 회의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예의범절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단순한 ‘기술 사용법’이 아니라, 우리가 디지털 공간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화면 밖 예절’을 체계적으로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특히, 줌 회의 등 직장 환경에서 실수하기 쉬운 매너 위반 사례들을 중심으로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기준도 함께 제시하겠습니다.
1. 예의범절의 기본: 영상통화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5가지
① 정해진 시간 5분 전, 반드시 로그인해 대기하세요
온라인 회의에서도 시간 엄수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범절입니다. 오프라인 회의에 늦는 것이 무례한 것처럼, 영상회의에 지각하거나 직전에 허겁지겁 들어오는 행동은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최소 5분 전에 접속해 오디오, 카메라 상태를 점검하고 회의 자료도 미리 열어두는 습관은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② 배경과 주변 환경을 깔끔하게 정돈하세요
영상통화 중 가장 시선을 끄는 요소는 배경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방 안, 뒤에서 움직이는 가족, 화면을 가리는 애완동물은 모두 회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배경 화면 기능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되, 너무 화려한 테마는 피해 주세요.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의 정리된 자세는 곧 예의범절의 연장선입니다.
③ 이름표 설정도 예의입니다
회의 참여 시 ‘홍길동(마케팅팀)’처럼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정확하게 표시하는 것은 기본적인 배려입니다. 이름 대신 별명이나 기기명(예: iPhone 사용자)이 표시되어 있다면, 상대방이 누구인지 인식하기 어려워 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④ 복장은 반드시 ‘회의답게’
집에 있다고 해서 파자마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하거나, 모자·후드티 등 격식을 갖추지 않은 복장은 좋지 않습니다. 예의범절은 겉모습에서 시작되며, 복장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시입니다.
⑤ 주변 소음 차단은 기본 중의 기본
회의 중 개 짖는 소리, TV 소리, 아이 울음소리 등은 모두 회의 흐름을 끊고 상대에게 피로를 줍니다. 이어폰 마이크 사용, 창문 닫기, TV 끄기 등 소리를 통제하는 자세는 기본적인 온라인 예절입니다.
2. 회의 중 예의범절: 말하지 않을 때도 말하는 것처럼 행동하자
① 카메라는 항상 ‘켜는 게 기본’
발언하지 않아도 카메라는 켜두는 것이 온라인 예의범절의 기본입니다.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상대는 무시당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으며, 조직 문화에서 소외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를 켜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경우, 반드시 채팅이나 말로 양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② 마이크는 꺼두되, 리액션은 켜두세요
말하지 않을 때 마이크를 끄는 건 매너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끊임없는 리액션(고개 끄덕이기, 손짓, 표정 변화 등)은 매우 긍정적인 소통 방식입니다. 화면 밖에서의 리액션은 말보다 강한 신호가 되며, 회의 흐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③ 갑작스러운 이탈은 반드시 ‘말’로 알리세요
물 한 잔 마시거나 잠깐 자리를 비우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반드시 채팅창이나 음성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라고 공지해야 합니다. 말없이 화면에서 사라지는 건 영상통화에서 가장 무례한 행동 중 하나입니다.
3. 줌 회의 중 실수하지 않기 위한 디지털 예의범절 체크리스
● 접속: 시간 5분 전 로그인 회의 시작 5분 전 대기/ 지각 시 사전 연락
● 카메라: 항상 ON 회의 몰입도 향상/ 꺼야 할 상황은 양해 표시
● 마이크: 발언 외에는 OFF 잡음 방지/ 발언 시 즉시 ON
● 리액션: 시선 맞추기, 고개 끄덕임 화면 참여 적극성/ 무표정은 피하기
● 복장: 깔끔한 셔츠, 정장 첫인상 전달/ 후드티, 슬리퍼 피하기
● 이름: 실명+부서명 홍길동(홍보팀)/ 기기명/닉네임 지양
4. 영상통화 예의범절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첫걸음
영상통화는 단순한 기술적 기능이 아니라, 인간적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예의범절은 단순한 규칙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실천입니다. 카메라 너머에 사람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줌 회의가 잦은 직장에서는 예의 있는 말투, 시선, 리액션이 신뢰감을 쌓는 디지털 이미지 관리의 핵심 요소가 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팀워크와 소통 역량, 그리고 나아가 조직문화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예의범절’은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영상통화나 온라인 회의라는 비대면 환경이 익숙해진 지금, 우리는 새로운 형식의 디지털 예의범절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화려한 배경보다 중요한 건 ‘존중의 태도’이고, 기술보다 우선하는 건 ‘배려의 마음’입니다.
저는 재택근무 중 반복되는 화상회의에서 무심코 놓친 예절들을 돌아보며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카메라와 마이크만 잘 다루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임을 느꼈습니다.
이 글이 독자분들이 온라인 소통에서도 따뜻함과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면 속의 모습만이 아닌, 화면 밖의 자세까지 갖춘다면, 당신은 이미 디지털 매너의 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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