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예의범절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의 일상은 급속히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학교는 줌(Zoom)으로 수업을 듣고, 회의는 메신저와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사적인 대화조차 대부분 메신저나 SNS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과거 오프라인에서 지켜야 했던 예의범절은 더 이상 전통적 의미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언행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디지털 공간에서의 예의범절, 즉 ‘디지털 매너’가 사회적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채팅 중에 답장이 없다는 이유로 관계가 멀어지거나, 이메일 제목 하나 잘못 써 오해가 생기는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작은 실수가 큰 갈등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오늘날 예의범절은 단순히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환경에 맞는 새로운 소통의 질서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지금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온라인 예절의 기준과, 일상 속에서 적용 가능한 디지털 예의범절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예의범절의 새로운 영역: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예의범절은 오랫동안 인간 사회의 기본 질서로 작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인간 간의 접촉 방식 자체가 변화하면서 예절의 영역 역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습니다. 문자나 이모티콘 하나로 감정을 전달하고, 보이지 않는 화면 너머의 사람과 협업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환경에서 ‘보이지 않는 예절’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제는 처음 인사를 건넬 때, 이메일을 보낼 때, 댓글을 달 때조차도 글자 수, 말투, 반응 속도 등 다양한 요소가 예절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특히 ‘읽씹’(읽고 답하지 않기), 말 줄임 표현의 과도한 사용, 지나친 이모티콘 사용은 때때로 무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메신저와 이메일에서도 예의범절이 필요하다
업무용 메신저와 이메일은 특히 예의범절을 갖춰야 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소통 수단입니다. 메일의 제목은 용건을 명확히 드러내야 하며, 본문은 간결하되 존중의 어조를 유지해야 합니다.
아래는 메신저/이메일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 예시입니다.
● 메일 제목 작성 시 : 상대방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목적과 맥락을 포함해 작성한다. (예: [요청] 7월 마케팅 보고서 전달의 건)
● 메신저 답장 시 : 능하면 24시간 이내 응답하고, 장시간 회신이 어려울 경우 ‘늦게 답 드려 죄송합니다’ 등의 말로 예의를 표현한다.
● 이모티콘 사용 시 : 상대방과의 친밀도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하며, 업무에서는 가급적 자제한다.
● 대화 종료 시 : “감사합니다” 또는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 마무리 인사를 전하며 대화를 종료한다.
이처럼 디지털 상의 간단한 예절 표현이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3. SNS에서도 예의범절이 중요하다
SNS는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공개된 공간이기 때문에 온라인 예절을 더욱 신중하게 지켜야 합니다. 타인의 사진을 허락 없이 게시하거나, 지나치게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 행위는 사이버 불쾌감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예절 위반입니다.
특히 다음의 SNS 에티켓은 필수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 타인의 글이나 사진은 반드시 출처를 밝히거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 댓글이나 DM은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해 부드럽고 예의 바른 언어로 작성한다.
● 정치적·종교적 견해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며 신중하게 발언한다.
● 해시태그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타인을 지나치게 언급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SNS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만큼 관계가 빠르게 흐트러질 위험성도 높은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절제된 언행이 필요합니다.
4. 영상 회의, 줌 수업에서의 예의범절
팬데믹 이후 일반화된 화상 회의와 온라인 수업에서도 예의범절은 필수입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더라도, 또는 오히려 얼굴이 항상 보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디지털 회의 예절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회의 전 마이크와 카메라 상태를 미리 점검한다.
● 발언하지 않을 때는 마이크를 음소거 상태로 유지한다.
● 다른 사람의 말 중간에 끼어들지 않고, 말할 때는 명확하고 천천히 이야기한다.
● 화면 밖에 있을 때는 반드시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운다.
특히 학생이나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 수업에서의 무단이탈, 배경 화면의 부적절함, 채팅창 장난 등은 교육적인 맥락에서도 중대한 예의범절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5. 디지털 예절 교육, 왜 지금 필요한가?
현재까지 학교나 가정에서 가르치는 예절 교육은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공간이 실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시점에서는 온라인 예절 교육이 더 시급합니다.
실제로 교육부나 여러 민간단체에서도 디지털 시민교육, 사이버 윤리 교육 등의 형태로 이를 다루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예절은 단순한 규범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고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이제는 현실 세계에서만이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러한 약속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예의범절은 디지털 환경에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예의범절은 시대에 따라 형태는 바뀌더라도,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든 지금, 디지털 공간에서도 예의범절은 인간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질서입니다.
온라인이라는 이유로 더 무례해져도 된다는 논리는 이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의 표정, 목소리, 분위기를 읽기 어려운 디지털 환경에서는 더 섬세한 매너가 필요합니다.
독자분들도 이 글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얼마나 민감하고 중요한지 되새기며, 실천 가능한 예의범절을 하나씩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예의를 갖춘 대화가 따뜻한 관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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