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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범절

공공교통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예의범절 가이드

by 예의범절 이스백 2025. 7. 23.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또는 택시나 기차등에서 누군가의 무심한 행동 하나가 하루를 망치기도 하고, 작은 배려 하나가 지친 하루를 따뜻하게 감싸주기도 합니다. 지하철 안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사람 옆에 마주한 승객은 자리를 제대로 쓸 수 없습니다. 버스 안에서 통화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이의 귀까지 관통합니다. 문제는 그들 대부분이 자신이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공공교통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의 예의범절은 법적으로 강제되는 규칙이 아닌, 사회적 합의이자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알면서도 무시하는 사람'보다 '몰라서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들에게 예의범절을 전달해야 할까요? 무례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공공교통 이용 시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예의범절과 더불어, 본인은 인지하지 못한 채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는 이들에게 배려 있게 알리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다루고자 합니다.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 팁까지 담아내는 이 글이 여러분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예의범절의 기본: 공공교통은 ‘개인 공간’이 아닌 ‘공유 공간’입니다
공공교통을 이용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하는 것은 ‘내 공간이 아니다’라는 인식입니다. 좌석은 내 것이 아니고, 통로는 모두의 것입니다. 이 전제 위에서 모든 행동은 시작되어야 합니다.

공공교통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예의범절 가이드
공공교통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예의범절 가이드

1. 다리 벌리기(일명 쩍벌)와 좌석 점유: 당신의 편안함은 타인의 불편함이 됩니다

‘쩍벌’은 단순히 보기 싫은 자세가 아니라, 타인의 공간을 침해하는 행동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사람은 본인의 몸을 편하게 하겠지만, 옆 사람은 앉을 공간조차 확보하지 못해 불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가방이나 쇼핑백 등을 옆자리에 놓아 다른 사람이 앉지 못하게 하는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경우, 조심스럽게 “여기 자리 괜찮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간접적으로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예의 있는 방법입니다.

2. 음식 섭취: 냄새는 당신의 기억이지만, 타인의 불쾌가 됩니다

공공교통에서의 음식 섭취는 매우 민감한 주제입니다. 특히 냄새가 강한 음식이나, 흘리기 쉬운 간식은 타인의 후각과 시각, 심지어는 위장까지 자극할 수 있습니다. 기차처럼 장거리 이동 시 허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음식은 냄새 없는 종류를 선택하거나, 식사 시간과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목격했을 때는 “죄송하지만 이 냄새가 좀 강해서요. 혹시 잠시만 넣어주실 수 있을까요?”와 같이 정중하게 요청하는 방식이 유효합니다. 무조건적인 지적보다 ‘나’의 불편함을 먼저 표현하는 방법이 상대의 방어심을 줄입니다.

3. 통화와 스피커폰: 당신의 대화는 모두의 고막을 침범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거나 스피커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자신이 얼마나 큰 소리를 내는지 자각하지 못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스피커폰 좀 꺼주세요. 이어폰으로 통화해 주세요.

이럴 때는 가까이 있는 사람이 “혹시 주변에 소리가 조금 울려서요. 조금만 줄여주실 수 있으실까요?”라고 정중하게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과하거나 목소리를 줄입니다.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공간’의 상황을 설명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4. 시선 고정, 화면 밝기, 이어폰 음량: 보이지 않지만 예의는 지켜야 합니다

공공장소에서 시선을 고정하지 않거나, 휴대폰 화면이 너무 밝거나, 이어폰에서 음악이 새어 나오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시각과 청각 모두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타인을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영상이나 게임을 공공장소에서 시청할 때는 화면 밝기를 줄이고, 반드시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범절입니다. 누군가가 불편을 표할 경우에도, 본인의 행동을 점검하고 조용히 조치를 취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예의범절을 ‘지적’이 아닌 ‘전달’로 바꾸는 현명한 방법

타인의 예의 없는 행동을 봤을 때,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보다는 상황을 설명하거나 ‘나’의 감정을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지하철에서 다리 벌리고 앉은 사람 “혹시 조금만 다리를 모아주실 수 있을까요? 공간이 조금 좁아서요.”
버스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 “죄송하지만 목소리가 조금 울리는 것 같아서요. 줄여주실 수 있을까요?”
음식 냄새가 강한 사람 “냄새가 조금 강한 것 같아요. 혹시 잠시만 넣어주실 수 있을까요?”
이어폰에서 소리가 새어 나오는 경우 “소리가 조금 들려서요. 혹시 확인해 보실 수 있을까요?”

이처럼 비난이 아닌 요청의 언어를 사용하면 상대방도 기분 나쁘지 않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말을 건넬 수 있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보통은 그냥 참고 있거나 다른 곳으로 도망가듯이 이동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빌런들은 본인이 빌런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의범절은 권위가 아닌 따뜻한 설득에서 시작됩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예의범절은 지켜야 할 ‘법’이 아니라, 서로를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잘못된 행동보다도, 그 행동을 고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데에 있습니다. 무작정 화를 내기보다, 상황에 맞는 말투와 언어로 전달한다면, 더 나은 공공생활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공공교통은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타인의 하루를 무너뜨릴 수도, 위로할 수도 있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우리의 예의범절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