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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화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프란시스코 고야, 스페인의 천재 화가

by 이스백 2025. 3. 11.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이 루시엔테스(스페인어: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는 1746년 3월 30일 스페인 아라고니아 지방의 푸엔데토도스(Fuendetodos)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고야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이면서 판화가였습니다. 그는 또 궁정화가면서 기록화가로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인상파의 시초로서 파괴적이고 주관적인 느낌, 과감한 붓터치는 후세의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스페인 근세의 천재화가로 알려진 고야는 1828년 4월 16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건강 악화로 생을 마감했으며, 향년 82세였습니다.

고야와 함께 한 대한민국의 역사적 사건

고야가 태어난 1746년, 조선은 영조(英祖) 22년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조선 후기 개혁이 진행되던 시기로, 특히 탕평책을 통해 당쟁을 완화하려던 노력이 있었습니다. 당시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로는 1748년의 "나주 괘서 사건"이 있습니다. 이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정치 사건으로, 조정의 개혁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야가 사망한 1828년에는 조선 순조(純祖) 28년으로, 세도 정치가 극심했던 시기였습니다. 순조의 왕권이 약화되면서 안동 김씨 가문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백성들의 삶은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후일 조선 말기의 사회적 혼란과 개혁 요구로 이어지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고야의 숨겨진 가족사와 연애사

고야는 1773년 호세파 바예우(Josefa Bayeu)와 결혼했습니다. 그녀는 궁정화가이자 스페인 왕실과 가까운 화가였던 프란시스코 바예우의 여동생이었습니다. 고야는 왕실과 가까운 인물들과 교류하면서 입지를 다졌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부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고야는 평생 동안 여러 여성과 염문을 뿌렸으며, 특히 **알바 공작 부인(마리아 테레사 카예타나 데 실바, 1762~1802)**과의 관계가 유명합니다. 그녀는 당시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자 막강한 권력을 지닌 귀족이었습니다. 고야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검은 드레스의 마하(La Maja Vestida)*와 *누드의 마하(La Maja Desnuda)*의 모델이 그녀라는 설이 있습니다. 당시 누드화를 그리는 것은 금기였기 때문에, 이 작품은 한때 이단 심문소에 의해 조사받기도 했습니다.

고야의 가장 유명한 작품

고야의 대표작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808년 5월 3일(El Tres de Mayo de1808)

  • 실제 일어난 사건을 1년 뒤에 그린 작품으로 프랑스 군대가 스페인 양민을 학살하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저항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2. 카를로스 4세의 가족(Los Caprichos 시리즈 포함)

  • 왕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당시 스페인 사회와 왕실의 위선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3. 흑화(Black Paintings) 시리즈

  • 생의 말년에 그린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들로, 특히 *사투르누스가 자기 아들을 삼키다(Saturno devorando a su hijo)*는 강렬한 충격을 주는 작품입니다.

 

고야는 단순한 궁정화가를 넘어, 스페인의 역사와 사회적 현실을 냉철하게 담아낸 화가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전쟁, 종교적 위선, 정치적 억압을 강렬하게 표현하였으며, 이는 현대 미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그는 로맨티시즘과 사실주의의 가교 역할을 했으며, 표현주의와 현대 미술의 초석을 놓은 화가로 평가받습니다.

프란시스코 고야는 단순히 스페인의 화가가 아니라,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는 스페인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예술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으며,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삶과 작품을 살펴보면, 단순한 예술적 재능을 넘어, 시대의 흐름을 읽고 기록하는 예술가로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제 고야의 작품을 다시 본다면, 그가 단순히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 사회의 불합리함과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파헤쳤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작품 속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해, 고야를 보다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옷 입은 마하_ 프란시스코 고야(1800~1805, 캔버스에 유채, 프라도 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