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같다고 예의까지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예의범절이 중요합니다.
등산, 자전거, 독서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중심으로 모인 동아리나 소모임은, 직장이나 가족과는 또 다른 관계의 매력을 제공합니다. 나이, 성별, 직업,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취미로 연결되어 느슨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이러한 모임만의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자유로움이 예의 없는 행동을 허용하는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사회적 감각을 지닌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의범절이 갖추어지지 않은 모임은 결국 불편한 관계와 갈등으로 이어지며,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쉽게 단절되기도 합니다. 동아리 활동의 질을 높이고 오래도록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예의범절에 대한 이해와 실천은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다양한 동아리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예의범절의 기준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동아리 문화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예의범절의 출발점은 ‘시간 약속’입니다
동아리 활동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시간을 지키는 습관입니다. 등산 모임에서 한 명이 늦으면 모든 인원의 일정이 흐트러지며, 자전거 모임에서는 출발 시간이 어긋나면 사고의 위험도 커집니다. 독서 모임의 경우에도 토론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늦게 오는 사람으로 인해 전체 흐름이 방해될 수 있습니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자원이며, 남의 시간을 빼앗는 것은 명백한 무례입니다.
또한 '조금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반복될 경우 무의식 중에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정시에 도착하는 습관은 단순한 매너를 넘어 신뢰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늦게 된다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정확한 도착 예상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2. 모임 내 소통에서도 예의범절이 드러납니다
동아리는 대개 SNS 단체 채팅방이나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말투와 표현, 대화의 방향성은 그 사람의 매너를 반영합니다. 무례하거나 단정적인 말투, 특정인을 지목하여 비판하거나 장난을 과하게 치는 행동은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다양하거나, 성별이 혼재된 모임에서는 표현 하나하나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이상하네요”보다는 “다른 시각이네요, 흥미롭습니다”처럼 공손하고 열린 태도가 동아리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예의범절은 단순히 말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과 입장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누군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자세, 나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의견을 나누는 태도가 바로 소통에서의 예의입니다.
3. 성별과 나이를 떠나 동등한 관계로서의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동아리는 사회적 위계가 없는 자율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함께 활동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실제 모임에서는 나이, 성별, 직업 등에 따른 미묘한 권위 의식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산 모임에서 연장자가 일방적으로 코스를 정하거나, 독서 모임에서 남성이 여성의 의견을 무시하는 식의 불균형한 태도는 모임의 건강성을 해칩니다.
예의범절은 상대의 나이와 지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초면에는 존댓말을 사용하고, 구성원 간 친분이 쌓이더라도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는 말투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성 간의 관계에서는 사적인 감정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고, 선을 지키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4. 활동비나 회비 등 돈 문제에서는 투명함이 최고의 예의입니다
등산 장비, 자전거 정비, 독서 도서 구입 등 모임에서 활동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회비나 비용 정산에 대한 투명성이야말로 모임의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모임 운영자가 매번 비용 내역을 공지하고, 정산 자료를 공유하며, 공평하게 부담을 나누는 방식은 단순한 관리 차원이 아닌 예의범절의 실천입니다. 반대로, 비용을 내지 않으면서 활동에 참여하거나, 정산에 무관심한 태도는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입니다.
동아리는 자발적인 모임인 만큼, 비용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의 몫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금전 문제에서 투명한 태도는 결국 인간관계의 신뢰로 이어집니다.
5. 활동 외 사생활 존중도 예의범절의 일환입니다
등산을 함께했다고 해서 상대방의 가족, 직장, 개인 사생활까지 궁금해하는 것은 지나친 관심일 수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의 범위는 '취미 공유'에 한정되며, 이를 넘어선 사적 간섭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연락 빈도나 카톡 답장 여부에 대해 집착하는 행동은 경계해야 할 비예의 입니다.
예의범절이란 상대방의 공간과 시간을 지켜주는 태도이며, 지나친 친근함은 때때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친밀함은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지, 강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임에서의 친분은 모임 안에서 유지하고, 필요 이상의 개입은 삼가는 태도가 건강한 예의입니다.
6. 동아리 탈퇴도 예의 있게 해야 합니다
모임을 오래 함께할 수 없다면, 그만큼 예의를 갖추고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갑작스러운 탈퇴나 일방적인 잠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혼란과 불쾌감을 줍니다.
“최근 일정이 바빠져서 참여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좋은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와 같은 간단한 인사 한마디는 관계를 기분 좋게 정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탈퇴는 끝이 아니라, 예의 있는 마무리의 시작입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인사까지 성의 있게 하는 것이 진짜 어른의 예의입니다.
예의범절은 동아리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힘’입니다
취미로 시작한 소소한 모임이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예의범절에 따라 그 모임은 오래도록 따뜻한 관계로 남을 수도 있고, 반대로 불편한 기억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등산로를 걸으며 웃고,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하며 나누는 소통은 단지 정보나 취미의 교류가 아닙니다. 그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관계의 깊이입니다.
동아리는 타인이 만들어주는 공간이 아니라,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입니다. 그 안에서 예의범절을 지키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시간을 지키고, 말을 조심하며, 사생활을 존중하고, 비용에 투명하며, 인사를 잊지 않는 것.
이러한 작은 예의들이 모여 동아리는 더 따뜻하고 즐거운 장소가 됩니다.
예의는 상대를 위한 것이지만, 결국 나의 품격을 만드는 길입니다. 지금 내가 속한 동아리의 분위기는 내가 실천하는 예의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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