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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범절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한 예의범절 - 디지털 시대, 손자·손녀가 꼭 알아야 할 스마트한 예절 가이드

by 예의범절 이스백 2025. 7. 19.

디지털 세상에서도 예의범절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통신, 금융, 쇼핑, 건강관리까지 가능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 속에서 쉽게 잊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예의범절’입니다. 특히 손자, 손녀 세대가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기술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게는 낯설고 때로는 벅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대 간 소통의 벽이 생기고, 의도치 않은 무례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는 얼마 전 가족 단톡방에서 겪은 일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할머니께서 카카오톡으로 보내신 음성 메시지를 손자들이 장난처럼 편집해 SNS에 올렸고, 그것을 본 할머니는 크게 속상해하셨습니다. 손자들은 웃자고 한 행동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예의 없는 행동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예의범절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특히 손자, 손녀 세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어떻게 배려하고 존중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을 주제로, 세대 간 이해와 존중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가이드를 소개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도덕 이야기나 감성적인 조언을 넘어서, 현실 속 가족 커뮤니케이션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한 예의범절 - 디지털 시대, 손자·손녀가 꼭 알아야 할 스마트한 예절 가이드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한 예의범절 - 디지털 시대, 손자·손녀가 꼭 알아야 할 스마트한 예절 가이드

1. 예의범절의 재해석 – 세대 간 디지털 소통에도 필요합니다

예의범절은 단순히 전통적인 인사법이나 언행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시대에 따라, 기술에 따라 그 표현 방식은 달라지더라도, 핵심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손자, 손녀 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디지털 환경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문자 메시지, 영상통화, SN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나도 모르게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행동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할머니에게 “카톡 확인 좀요”라고만 보낸 메시지는 젊은 세대에게는 간단한 요청일 수 있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명령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카톡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와 같은 완곡한 표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디지털 예의범절은 어르신들의 이해 속도와 정서를 고려해 ‘속도보다 존중’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2. 영상통화, 사진, SNS 공유 – 사전 동의가 필수입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영상통화와 사진, SNS 공유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손자, 손녀들은 종종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영상통화 화면을 캡처하거나 가족 모임 사진을 그대로 SNS에 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의사를 묻지 않고 올리는 행동은 개인정보 보호와 예의범절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프라이버시’도 예의의 한 부분입니다. 사진을 찍기 전, 또는 올리기 전 “올려도 괜찮으세요?”라는 한마디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신뢰를 지키는 약속입니다. 어르신들이 SNS에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그들의 초상권이 가볍게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작은 배려가 진정한 디지털 예의범절의 시작입니다.

3. 어르신들의 디지털 적응을 돕는 것도 예의범절입니다

예의범절은 단순히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돕는 행위도 예의에 포함됩니다. 스마트폰 사용에 서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짜증을 내거나 귀찮다는 듯 설명을 생략하는 태도는 단절을 키울 뿐입니다.

손자, 손녀가 스스로 디지털 멘토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문자 메시지 보내는 법, 인터넷 검색하는 방법, 카카오톡에서 사진 저장하는 법 등을 천천히, 반복적으로 설명해 드리는 행동은 단순한 친절을 넘어 예의의 실천입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앱의 아이콘이나 기능을 시각화해 정리한 ‘디지털 예절 카드’를 만들어 드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4. 가족 단톡방 운영도 예의범절이 필요합니다

가족 단톡방은 세대 간 소통의 좋은 수단이지만, 때로는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손자들이 보내는 빠른 메시지나 유행어, 밈(meme) 등이 어르신들에게는 이해되지 않아 소외감을 줄 수 있습니다. 가족 단톡방에서도 예의범절은 꼭 지켜야 할 항목입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공지사항은 정확한 날짜와 시간, 행동 요령 등을 명확하게 적어야 하며, 지나치게 빠른 대화 흐름은 어르신들이 내용을 놓치게 만듭니다. 이럴 땐 요약 메시지를 따로 보내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어르신이 보낸 메시지에 ‘읽씹’(읽고도 답하지 않음)을 하지 않고, 짧게라도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예의입니다.

5. 말투, 이모티콘, 음성메시지 – 디지털 언어에도 예의범절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사용되는 말투나 이모티콘도 세대 간 예의범절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ㅇㅋ’, ‘ㄱㅅ’, ‘ㅋㅋㅋ’ 등의 줄임말이나 웃음 표현은 어르신들에게는 무성의하거나 비꼬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음성메시지를 보낼 때에도 발음, 속도, 톤을 고려해야 합니다. 너무 빠르거나 무뚝뚝한 메시지는 듣는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존댓말과 따뜻한 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언어에도 격식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그것이 곧 예의범절의 연장선입니다.

디지털 예의범절을 지키는 것이 곧 마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 사이의 관계는 오랜 가족사와 사랑이 이어져 온 특별한 인연입니다. 그러나 그 관계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었을 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예의범절은 낡은 개념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확장되고 적용될 수 있는 살아있는 가치입니다.

필자 역시 어느 날, 스마트폰을 배우고자 했던 할머니에게 “이거 왜 몰라요?”라는 말을 내뱉고 후회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되었는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더 따뜻한 말과 더 섬세한 태도로 어르신을 대할 수 있습니다.

예의범절은 기술을 뛰어넘어, 사람 사이의 존중을 지켜주는 마지막 끈입니다. 그리고 그 끈을 지키는 사람이 바로 손자, 손녀 세대여야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향한 존중의 표현이 디지털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 이 글이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