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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범절

코로나 이후 변화한 인사 예의범절: 악수 절 사회

by 예의범절 이스백 2025. 7. 9.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사 방식도 예의범절도 바뀌었다
예의범절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급격하게 변한 적은 드물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인사’의 방식 자체를 뒤바꿔 놓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처음 만난 사람과 악수를 나누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범절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악수 대신 고개를 숙이거나 손을 흔드는 방식이 보편화되었고, 일부에서는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배려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이런 변화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회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었다가 상대방이 뒷걸음질 친 적도 있었고, 친근한 포옹을 기대했다가 당황스러운 정적이 흐른 경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을 계기로, 코로나 이후 사회에서 새롭게 형성된 인사 예의범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에서는 ‘예의범절’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이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사건을 거치며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분석하고, 악수가 사라진 사회에서 우리가 새롭게 익혀야 할 인사 방식과 사회적 매너를 소개합니다. 변화한 시대에 걸맞은 예의를 갖춘다는 것은 단지 형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을 재정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 변화한 인사 예의범절: 악수 절 사회
코로나 이후 변화한 인사 예의범절: 악수 절 사회

예의범절의 상징이었던 ‘악수’, 왜 사라졌는가?

예의범절 중 하나로 오랜 세월 동안 악수는 서로의 신뢰와 우호를 나타내는 보편적인 인사 방식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악수를 통해 첫인상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접촉’이라는 행위 자체를 경계하게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악수는 기피 대상이 되었습니다.

질병관리청(CDC)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손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며, 악수나 포옹보다는 비접촉 방식의 인사를 권장했습니다. 이는 단지 위생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예의범절의 기준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합니다.

악수 대신 무엇을 할까? 변화한 인사 방식과 예의범절

코로나 이후 새롭게 자리 잡은 인사 예의범절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그중 가장 널리 퍼진 방식은 ‘거리두기 인사’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목례
● 손바닥을 펴서 가볍게 흔드는 손인사
● 가슴에 손을 얹는 제스처
● 팔꿈치 인사 (elbow bump)

이러한 인사 방식은 상대방의 신체에 접촉하지 않으면서도 정중함과 존중의 태도를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목례는 동양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있습니다.

세대별 인사 예의범절의 인식 차이

코로나 이후 변화한 예의범절은 세대 간 인식 차이도 만들어냈습니다.
기성세대는 여전히 악수나 대면 인사를 ‘신뢰’의 표현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수가 생략될 경우 예의 없다고 느끼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MZ세대는 거리두기 인사나 온라인상의 이모티콘 인사에도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 오히려 ‘건강을 우선시하는 배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따라서 세대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사 방식에 있어 유연한 태도를 갖고, 변화된 예의범절에 대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대면 시대, 디지털 인사의 예의범절은?

화상회의, 온라인 모임, 메신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상이 된 지금, 디지털 공간에서도 예의범절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인사말을 건네는 것만이 아니라, 타이밍, 톤, 표현 방식 등 다양한 요소가 디지털 인사 예절을 구성합니다.

● 화상 회의 시 카메라를 켜고 간단한 인사 멘트를 건네기
● 메신저에서는 첫 메시지를 간단한 인사로 시작하기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등)
● 이모티콘이나 기호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기
● 늦은 시간 인사나 메시지는 자제하기

이러한 세부적인 요소들이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예의범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변화된 인사 예의범절, 교육과 습관이 필요하다

예의범절은 사회적 약속입니다. 바뀐 약속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이나 직장 내 교육에서 새로운 인사 방식을 안내하고, 낯선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 세대들에게는 변화된 인사 예절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주는 어른들의 역할이 큽니다. 또한 미디어나 SNS에서도 새로운 인사 문화가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어, 이러한 채널을 활용한 캠페인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악수가 사라진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악수가 사라졌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자리를 대신한 ‘새로운 예의범절’이 생겨났다는 점입니다. 이 변화는 단지 물리적인 접촉 유무를 넘어서, 상대방을 어떻게 배려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입니다.
이제는 ‘형식’보다 ‘의도’가 중요해졌습니다. 악수를 하지 않아도 따뜻한 눈빛, 정중한 말투, 세심한 거리두기 등이 상대를 존중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계기로 우리는 더 깊은 층위의 예의를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한 인사 방식이 아닌, 배려와 존중의 태도 자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변화는 끝이 아니다, 예의범절은 계속 진화한다

코로나19는 단기간에 우리의 인사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 변화는 일시적인 조정이 아니라, 예의범절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졌던 거리두기 인사, 디지털 매너, 비접촉 예절이 이제는 오히려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 예의란 단지 형식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려는 의지’라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물리적인 접촉보다 ‘의미 있는 연결’을 중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예의범절은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하겠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존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