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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문학 그리고 재테크

유명 화가의 미술품을 구매하는 현실적인 방법

by 이스백 2025. 5. 8.

저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꽃피는 아몬드나무'를 본 순간 정말 이 작품의 원화를 너무나도 갖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꽃피는 아몬드나무(Almond Blossom, 1890)"는 고흐의 작품 중에서도 희망, 탄생, 사랑을 상징하는 특별한 그림입니다. 실제로 이 그림은 고흐가 동생 테오의 아들 "빈센트 윌렘(Vincent Willem) 1890년"의 출생을 축하하며 그린 선물이기도 합니다.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알게 되니 더욱더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해야만 했습니다. 왜냐면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유명화가의 명화는 누가 소유하고 있고, 구매하려면 얼마가 필요한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도 궁금해 할 수는 있는 거 아닌가요?

유명 화가의 미술품을 구매하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꽃피는 아몬드나무' 1890
빈센트 반 고흐 '꽃피는 아몬드나무' 1890년

지금 고흐의 작품을 구매하려면?

1. 국제 경매에 참여하기 (크리스티, 소더비 등)

가장 일반적인 구매 방법은 세계적인 미술 경매사인 크리스티(Christie’s), 소더비(Sotheby’s) 등을 통한 공개 경매입니다. 이 경매에 나오는 고흐 작품은 극히 드물지만, 가끔씩 등장합니다. 낙찰가는 대부분 수백억 원에 달하며, 사전 자격 심사와 대규모 보증금이 필요합니다.
예: 202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고흐의 「가을 정원」은 약 400억 원에 낙찰됨.

2. 프라이빗 딜 (비공개 거래)

고흐의 작품 대부분은 이미 개인 소장가, 재단, 박물관이 소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비공개로 개인 간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전문 미술 딜러나 갤러리를 통해 연결되며, 신뢰와 재정 능력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고흐 작품은 거래 대상 자체가 희귀하고, 검증 과정이 엄격합니다.

3. 작품 공동 소유 플랫폼 활용

최근에는 일반 개인이 직접 고흐의 작품을 통째로 사기 어렵기 때문에, 예술품을 디지털로 분할 소유하는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Masterworks, Particle 같은 플랫폼에서는 고가의 작품을 수백 또는 수천 단위로 분할하고, 투자자들이 지분을 구매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고흐의 작품이 해당 플랫폼에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고, 등장하더라도 전체 작품이 아닌 지분 투자임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4. 인증과 감정의 중요성

고흐의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위조된 화가 중 하나로, "감정서(provenance)"와 작품 이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구매 전에는 반드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감정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하며, 소장 이력과 전시 기록 등이 투명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고흐 작품은 Van Gogh Museum과 협력한 감정 기록이 있습니다.

* 현실적인 조언 *
일반인이 고흐의 작품 전체를 직접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대신, 고흐의 판화 작품, 리미티드 에디션(공인 복제본) 등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컬렉션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고흐 작품과 관련된 NFT, 아트 토큰 등의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투자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유명 화가의 미술품을 구매하는 현실적인 방법

제가 미술작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진짜 유명 화가의 작품을 언젠가 소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고흐, 피카소, 샤갈 같은 작가들의 원작은 수십억 원에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이런 작가들의 작품을 절대 가질 수 없는 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늘은 유명 화가의 미술품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리미티드 에디션(공식 복제본) 구매

대부분의 유명 화가들은 생전에 판화 작업이나 리소그래피 등 복제 가능한 형태의 작품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작가가 직접 서명하거나, 작가 사후 재단이 공식 인증하여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카소의 리소그래피는 에디션 번호가 명확하고, 작가 사인이 있는 경우 수천만 원대에 거래됩니다.
샤갈, 미로, 달리의 판화 작품은 비교적 접근 가능한 가격으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은 크리스티, 소더비 경매 외에도 아트넷, 사치 갤러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인증된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원작의 감성과 작가의 흔적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 가능
👉 주의 : 반드시 인증서(COA, Certificate of Authenticity)와 함께 구매해야 위작을 피할 수 있습니다.

2. 공동 구매 플랫폼 활용

최근에는 명화의 소유권을 나누어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의 Masterworks, Fractional Art 같은 서비스입니다. 이들은 고가의 명화를 구매한 뒤, 소액 단위로 분할하여 일반 투자자들에게 소유권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고흐의 그림을 100만 달러에 구매한 후, 10,000명의 투자자가 100달러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입니다.

👉 장점 : 실제 작품의 일부 소유권을 확보하며, 향후 재판매 시 수익 배분 가능
👉 단점 : 작품 실물을 직접 소장할 수 없고, 환금성이 낮을 수 있음

3. 인증된 미술품 중저가 작품 구매

유명 화가의 덜 알려진 작품, 드로잉, 스케치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경매에서 종종 등장하는 "작가의 연습작", "작은 크기의 원화"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선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마르크 샤갈의 소형 드로잉은 약 3,000만 원대,
앤디 워홀의 폴라로이드 사진은 1,000만 원 이하에 거래된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은 국내외 갤러리 또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 포인트 : 전문가 감정서와 작품 이력(Provenance) 확인은 필수입니다.

4. 중소 경매와 아트페어 활용하기

국제 경매가 부담스럽다면, 국내 중소 경매나 지역 아트페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술의 전당 SEASON 아트페어,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등에서는 신진 작가뿐 아니라 유명 화가의 공식 판화나 드로잉 작품도 등장합니다.
또한 서울옥션 블루나 케이옥션에서도 가끔 명화의 판화나 공식 에디션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5. 명화 관련 아트 상품 & 디지털 아트

비록 원작은 아니더라도, 유명 화가의 작품을 활용한 아트 퍼블리싱 상품도 고급스럽고 가치가 있습니다.
고흐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에서 제작한 공식 한정판 포스터
작가 재단이 기획한 캔버스 프린트나 조형물
NFT(디지털 예술 토큰) 형태로 발행된 고흐, 클림트 작품 기반의 디지털 아트
이런 제품들은 심미적 만족감과 동시에 소장 가치도 있으며, 일부는 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오르기도 합니다.

‘내 손 안의 명화’는 가능합니다

저 역시 “유명 화가의 그림은 나와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면서, 그림을 단순히 소유하는 것보다 어떤 방식으로 감상하고, 어떤 스토리를 나누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꼭 수십억짜리 원작이 아니라도, ‘현실적인 방법’으로 명화를 소장할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 명화를 소유하고 감상하는 것으로 욕심을 내려놓으니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정보와 안목,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미켈란젤로 《천지창조》15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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