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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문학 그리고 재테크

미술품 구매 영수증, 꼭 챙겨야 하는 이유!

by 이스백 2025. 4. 19.

미술품 구매 영수증, 꼭 챙겨야 하는 이유와 세금 신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미술품 투자가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예술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림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는 단순히 좋아서 샀던 작품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 가치를 가지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한 가지 놓쳤던 게 있었습니다. 바로 영수증이었습니다. ‘그림 사는데 영수증까지 꼭 챙겨야 하나?’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저를 돌이켜보면, 지금은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영수증은 단순한 종이가 아닙니다. 미술품이 자산이 되는 순간부터, 그것은 세금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미술품 구매 영수증의 의미

미술품 구매 시 발행되는 영수증은 해당 작품의 구매 사실과 가격을 공식적으로 증명해주는 문서입니다. 단순한 거래 확인이 아니라, 세무 당국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인정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정보가 포함된 영수증이라면 더욱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1. 작가명
2. 작품명
3. 거래일자
4. 거래 금액
5. 구매처(갤러리, 경매사 등)
6. 구매자 정보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훗날 미술품을 매도하거나 증여, 상속하게 될 때 법적으로도 명확한 근거자료가 됩니다.

미술품 구매 영수증, 꼭 챙겨야 하는 이유
그림구매 영수증 예시

세금 신고에 미치는 영향

많은 분들이 ‘미술품에도 세금이 붙어?’라고 생각하시지만, 미술품도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과세 대상이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 세금 신고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양도소득세

2024년부터는 일정 금액 이상의 미술품을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 부과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매입가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 즉 영수증이 없다면 세무서에서는 매입가를 ‘0원’으로 간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양도 차익이 과도하게 계산되어 세금이 훨씬 많아지게 됩니다.

예시로, 500만 원에 산 그림을 1,000만 원에 팔았다고 가정해봅시다. 영수증이 있으면 500만 원 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만, 영수증이 없다면 1,000만 원 전체가 과세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2. 증여세 및 상속세

미술품을 자녀에게 물려주거나 선물할 경우에도 과세 대상이 됩니다. 이때 역시 원래의 구매 금액과 작품 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합니다. 영수증이 없다면 세무 당국은 시가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며, 시가가 예상보다 높게 평가될 경우 증여세나 상속세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3. 법인 세금 처리

법인이 미술품을 구입하는 경우, 세무상 ‘접대비’나 ‘감가상각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준이 있습니다. 이때도 영수증이 필수입니다. 영수증이 없으면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해 비용 처리가 거절되고, 오히려 세무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수증을 꼭 챙기는 실무 팁

초보자 분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실무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정식 갤러리나 경매사를 이용하세요

비공식 루트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갤러리나 경매사를 통해 거래하면 영수증 발행이 확실합니다. 세금 문제를 피하려면 이런 거래 방식을 우선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현금 거래는 피하고 계좌이체 기록을 남기세요

현금 거래 시 영수증이 누락되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계좌이체를 통해 거래하고, 입금 내역과 함께 갤러리로부터 받은 영수증을 함께 보관하세요.

3. 종이 영수증뿐 아니라 전자 파일로도 보관하세요

종이 영수증은 시간이 지나면 훼손되거나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반드시 스캔하거나 사진으로 촬영해 클라우드나 USB 등 안전한 공간에 함께 보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작품 구매 후 ‘매입확인서’ 요청하기

갤러리에 따라 ‘매입확인서’를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문서에는 작품의 진위 여부와 구체적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향후 세무 신고 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영수증 없이는 인정도 없다

세무 당국은 공식 문서가 없으면 어떠한 사실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구두로 "이 작품 10년 전에 샀어요"라고 말해봤자,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특히 고가의 미술품일수록 영수증의 존재는 절대적인 기준이 됩니다. 실제로, 미술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영수증이 작품의 일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미술품 영수증은 ‘재산 증빙서류’입니다

미술품 구매 영수증, 꼭 챙겨야 하는 이유, 세금 신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림 한 점을 통해 투자의 매력을 느꼈고, 그 그림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자산’이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그림을 되팔거나 가족에게 물려주려 할 때 영수증이 없다면, 세무적으로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술품은 특별한 자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신중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영수증 챙기기입니다. 단순한 종이 한 장이지만, 그 종이가 나중에는 수백, 수천만 원의 세금을 아껴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앞으로 미술품을 구매하실 때 꼭 영수증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그때 잘 챙겨두길 잘했네’라는 말을 하게 되실 겁니다.